미션 및 비전
제목 | [칼럼]소통 하나, 손편지의 마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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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우정문화실 | 첨부파일 | |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지하철로 시내를 이동하면서 실력 좋은 마법사가 이곳에 잠시 다녀간 건 아닐까 생각해봤다. 자리에 앉은 사람이나, 그 앞에 서있는 사람이나 한결같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만지작만지작. 단체로 마법에 걸렸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만큼 하나같이 똑같은 모습이었다. 뭘 그렇게들 열심히 하는지 호기심이 생겨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참 여러 가지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정의의 사도가 되어 게임 속 악당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 빠르게 스크롤을 내려 사진을 보다가 가끔 하트를 꾹 누르는 사람, 주변 상황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찍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라는 조직에 몸담은 사람인지라 해가 갈수록 손편지가 줄어들고 아날로그적 소통 문화가 약해지는 탓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돌리고 싶었던 그 순간, 아차 싶었다. 조금 전까지 이런저런 뉴스를 검색하느라 바빴던 제 스마트폰의 온기가 아직 한 손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손편지는 해마다 줄어들어 우체국이 취급한 연간 우편 물량은 10년 전보다 25% 이상 대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빨간 우체통이 대거 사라지고 지역 내 우체국들이 통폐합되는 상황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언제부턴가 ‘편지’라는 단어 앞에 ‘손’을 꼭 붙여서 말하고 있다. 문자와 이메일의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생긴 현상인데, 그만큼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눌러 쓴 편지의 가치가 배어든 말이라고 생각한다. 단어 표현이 어찌 달라지든 손편지의 힘은 예나 지금이나 상당히 크다. 순간의 감정을 문자로 전할 때 표현은 짧아지고 속도는 빨라진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자신의 뜻을 전할 수 있지만 때로는 그 짧은 내용이 너무나 거칠고 투박해서 오해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여 SNS 댓글로 토해낸다면, 그 자리엔 더 큰 상처가 남게 된다. 새해를 맞아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언제 어디서나 국민들이 편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소외계층 대상 문화 활동을 강화하여 사회 구성원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편지쓰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자세한 내용은 하단 바로가기를 클릭하세요(언론사 저작권 준수) 언론보도 바로가기(한국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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