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5일, 꼭꼭 숨겨져 있던 북악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백제시대(BC18~475)와 조선시대의 옛 수도로 도성(都城)을 지키기 위하여 경복궁의 북쪽으로는 북악산(北岳山, 일명 白岳山)을 후현무(後玄武)로 하여 좌청룡(左靑龍)으로 동쪽의 낙산(駱山), 우백호(右白虎)인 서쪽의 인왕산(仁王山), 남쪽의 전주작(前朱雀)으로 목멱산(木覓山 일명 남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축조되었다. 북악산은 현재의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 뒤쪽에 있으며, 1968년 1·21 사태 이후 군사보호구역과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어 왔다. 또한, 남대문(崇禮門), 동대문(興仁之門), 서대문(敦義門)과 함께 서울의 4대 문 중 하나인 북대문 숙정문(肅靖門)이 북악산 내에 있어 그동안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난 2006년 4월 1일 북악산의 일부인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의 1.1㎞ 구간이 38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고 이어서 2007년 4월 5일, 와룡공원에서 숙정문을 지나 북악산 정상을 거쳐 창의문까지 4.3㎞에 이르는 북악산 서울성곽 전 구간이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된다.
일반인의 왕래가 금지되어 온 탓에 북악산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유지되어 식생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서울성곽이 자리하고 있다. 북악산이 또 하나의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역사·문화교육의 장과 도심의 자연생태 공원으로서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