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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역사 속 청렴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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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소’, ‘두 정실 正室 부인 夫人 ’ 선악의 갈림길 홍윤성洪允成은 과거보러 가는 길에 ‘임금 될 사람’과 ‘용한 점쟁이’를 만난 행운아였다. 과거를 보러 호서에서 서울로 걸어가는 길에 한강 가에 이르렀는데, 마침 수양대군이 제천정에 나와 놀고 있었다. 호위하는 배를 지키는 종이 뱃전을 잡고 떠나지 못하게 지키고 있었는데, 홍윤성이 그 종 여 나무 명을 물속에 빠뜨리고 홀로 배를 저어서 건너는 용력을 본 ‘훗날 세조임금’이 그를 대단히 두터이 대우한 것이 이들의 인연이었다. 어느 날, 그는 불우한 젊은 시절을 떨치고 싶어 홍계관을 찾아갔다. “선비께서는 모년모시에 꼭 형조판서가 되시겠습니다. 그 때에….” “우선 급제는 하겠소? 그것부터 먼저 말하시오.” “큰 귀인을 만나 평생 그분의 은혜를 입으시겠습니다.” 소경 점쟁이의 말에 홍윤성은 제천정의 일을 떠올렸고, 홍계관은 더욱 진지하게 말했다. “공께서 형조판서가 되실 때 소인의 아들놈이 죄를 지어 옥에 갇혀 꼭 죽게 될 지경이겠으니, 부디 소인의 말을 잊지 말고 자식 놈을 살려 주소서.” 옆에 있는 연소한 아들을 홍윤성에게 절하여 뵙게 하고는 간곡히 일렀다. “네가 아무 해에 옥에 갇혀 목숨이 경각에 달릴 것이다. 그때 이 어른을 뵙고 네가 아무개의 아들이라고 해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홍윤성이 급제한지 채 10년도 안 차서 품계가 거듭 뛰어 형조판서가 된 어느 날, 살인사건 죄수를 국문하는 중 한 죄인이 소리쳤다. “저는 소경 점쟁이 홍계관의 아들이옵니다. 대감 살려주소서.” 이 말에 그는 그가 갓 서울 올라왔을 적에 들려준 예언과 부탁을 상기했다. “네 이놈, 네가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도 무슨 딴전이냐.” 하고 짐짓 꾸짖고는 가만히 살려줄 방도를 강구했다. 그래서 함께 연루된 종범을 주범으로 죄를 뒤집어 씌워 점쟁이의 아들을 빼돌렸다. 결국 이 소문이 나서 그 점쟁이가 살던 동네는 ‘홍계관리’라 대대로 불려지게 되었다. 홍윤성이 도순문사 직함으로 지방을 순행하다 전주부에 이르렀을 때, 행차 구경 인파 속에서 한 처녀가 울타리 사이로 엿보는 것을 보고, 당장 처녀의 아버지를 불러 호령했다. “그대 딸을 내가 오늘 저녁 첩으로 삼을 테니 당장 합환合歡의 술자리를 갖추어라. 만약 어정거렸다가는 네 집안이 도륙을 면치 못할 것이다.” 처녀는 울고불고 야단인 부모를 “아버지 어머니 걱정 마십시오. 이는 아주 쉬운 일이오니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하고 무마한 뒤 홍윤성이 집에 도착하자, 화장을 곱게 한하고 중문 짝 뒤에 숨었다가 패도를 뽑으면서 대들었다. “대감께서는 나라의 대신으로 어명을 순행하면서 의롭지 못한 일만 하려 듭니까? 저는 사족의 딸 처녀이거늘 첩으로 삼으려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여느 일 같으면 불호령이 떨어졌으련만 홍윤성은 처녀의 미모에 반하여 “그럼 어쩌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처녀는 “만일 정실부인으로 삼으려면 허락하겠습니다. 꼭 첩으로 삼겠다면 이 앞에서 당장 죽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평소 살인에 이골이 난 홍윤성도 급한 김에 웃으면서 “내 마땅히 그대의 말대로 정실을 삼으리라.”고 다짐하고 그길로 입궐하여 임금께 품의했다. “신은 아내가 있으나 영리하지 못하니 전주의 처녀로 계실繼室을 삼도록 윤허해주서소.” 이에 세조는 “이는 경의 집안 이야기니 굳이 물을 것이 무엇 있겠소.”라며 허락했다. 홍윤성은 이에 육례를 갖춰 장가를 들었고 남대문 밖에서 살았고 두 적실을 거느린 예외를 남겼다. 이것은 공신이라고 살인을 해도, 재물을 빼앗아가도 덮어두는 아량이나, 공신이라고 살인죄인을 사사로이 풀어놔주는 행위가 자행된 역사 뒤안길의 얼룩이었다. 반면, 후덕하여 적선으로 수명을 연장한 명정승 상진尙震의 ‘소 두 마리’ 이야기로 이번 회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상진이 검열檢閱의 벼슬에서 파직되어 돌아오는 길에 금천 고을 길섶에서, 두 마리 소에 멍에 지워 밭가는 노인에게 “두 소중 어느 소가 더 좋은가?”라고 물었을 적이었다. 노인이 대답을 하지 않다가 두세 번 만에 조용히 다가와서 귀에다 대고 말했다. “아까 묻는 것에 즉시 대답을 못한 것은 두 소가 여러 해 동안 농사일을 해주었는데, 차마 한 소를 지칭해서 잘한다고 말하겠습니까?” 상진은 이 말을 평생 새겨 잊지 않고, 벼슬길에서 남에게 거슬린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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